조용근 이사장은 1966년 국세청 개청때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대전지방국세청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 태어난 그는 지독히 가난한 형편에서도 강한 의지와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앙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왔다.
조 이사장은 국세청 소득세과 근무시 부동산 투기업무를 도맡아 처리했고 2001년 김대중정부때는 공보관으로 활동하며 민감한 사안들을 원만하게 조율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4년 12월 대전지방국세청장을 마지막으로 35년 6개월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이듬해 ‘세무법인 석성’을 설립했다. 2006년에는 한국세무사협회 회장에 선출됐으며 2009년 전국 세무사회원들의 ‘추대’로 세무사회장에 연임됐다.
조 이사장에게 ‘나눔’이 곧 삶이다. 그는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던 1994년 설립한 석성장학회를 이끌어오면서 생활형편이 어려운 2000여명의 중·고·대학생들에게 1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2007년부터는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다일공동체에서 ‘밥퍼명예본부장’을 맡았고, 2011년에는 석성일만사랑회를 설립해 중증장애인들을 돕고 있다.
조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맡고 싶은 직책은 ‘감동공장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제 삶을 돌아보면 어느 것 하나 기적이 아닌 것이 없다”며 “나눔과 섬김으로 감동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은 누구
입력 2015-03-22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