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용견 57마리 구출, 미국서 새 삶 시작…한국 보신탕 문화 비판

입력 2015-03-22 16:04 수정 2015-03-22 16:06
방송화면 캡처

한국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던 개 57마리가 구출돼 미국에서 새 주인을 찾게 됐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과 체인지 포 애니멀즈 파운데이션(CFAF)은 최근 충남 홍성의 식용견 농장에서 도살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개 57마리를 미국 캘리포니아로 데려가 현지 동물애호가들에게 입양시키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들은 지난 16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속속 도착,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 등 캘리포니아 북부 도시들의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로 옮겨져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입양되기 전에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개들의 종류는 진돗개, 비글, 푸들 등 다양하다.

원래 이 개를 기르던 개 농장 주인은 곡물 농사를 짓기로 했다.

HSI의 동물보호 및 위기대응 디렉터인 애덤 패러스캔돌라는 성명에서 "한국에 있는 수백만 마리의 개들이 죽어서 개고기가 될 운명"이라며 한국의 식용견 사육 실태를 규탄했다.

이 단체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항의하기 위해 앞으로도 같은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에서 2018년 열릴 동계올림픽 때 세계의 이목이 쏠리므로 개고기 거래를 끝낼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HSI는 올해 1월에도 한국의 개 농장에 있던 개 23마리를 미국으로 보내 새 주인을 찾아 준 적이 있다.

당시 개 농장 주인은 지금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고 HSI는 전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