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학교업무 부담 덜기 위해 주관사업 대폭 축소

입력 2015-03-22 15:59
제주도교육청이 학교업무 부담 축소를 위해 도교육청 주관 사업을 대폭 줄였다.

제주도교육청은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학교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본연의 교육활동에 충실한 학교현장을 만들기 위해 도교육청 주관 사업을 지난해 대비 22% 폐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건수로는 지난해 사업 886건 중 192건이 폐지됐다.

도교육청은 이에 더해 학교 현장 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25% 정도의 사업을 폐지토록 권고했다.

폐지된 사업은 시범학교 운영 축소 조정(29건 272개교), 자료집 발간(우수사례집 등)은 파일 탑재로 대체, 특정 소수집단을 대상으로 한 사업(우수학생 해외연수, 통일교육담당자 국외체험연수, 안보체험현장학습, 선진유아교육 국외연수 등), 중·고교 신입생 예비교실 취소 등 정부 정책변화 반영, 학생 발달수준에 맞지 않는 실적을 위한 사업(로봇활용 유아교육시스템 구축, 1교 1관광동아리 운영, 학교림 가꾸기 등),일회성 사업(에너지의 날 지정 운영, 정부3.0 자문위원회 운영, 교육가족 독후감 경진대회, 양성평등 글짓기대회 등) 등이다.

도교육청은 사업 폐지 및 조정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30명으로 구성된 ‘2015년 주요업무계획 수립을 위한 TF팀’을 구성,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결과 138건은 최종 유지키로 결정됐다. 유지가 필요한 사업은 일선 학교에 대한 지원이 계속 필요한 사업, 학교 자율로 권장한 사업 등이다.

도교육청은 ‘새학년 교육과정(계획) 수립 주간’ 운영과 폐지사업 목록을 담은 공문을 지난 2월 학교에 발송하는 등 학교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업무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