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구봉서가 밝히는 ‘비실이’ 배삼룡 이야기

입력 2015-03-22 21:22

‘비실이’ 배삼룡(1926~2010)과 ‘막둥이’ 구봉서(89). 한국 코미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거목들이다. 1960∼70년대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끈 두 사람은 ‘웃으면 복이 와요’ 등 프로그램을 통해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고단한 삶에 지친 서민들을 위로했다.

구봉서가 23일 오후 7시3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그대가 꽃’에서 둘도 없는 친구이면서 경쟁자였던 배삼룡과의 우정을 전한다. 구봉서는 배삼룡 때문에 흘렸던 뜨거운 눈물과 베일에 가려졌던 배삼룡의 파란만장한 삶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정치권의 압력설과 배삼룡의 잠적설, 대낮에 벌어진 납치극 등 각종 사건사고 전말도 털어놓을 작정이다.

구봉서는 지난 16일 방송된 1편에서 6·25전쟁 당시 목숨을 두 번이나 잃을 뻔했던 사연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이번 2편에서는 당대 최고 우상이자 영웅으로 손꼽혔던 구봉서와 배삼룡을 끌어오기 위해 방송사들끼리 벌인 위험천만한 사건들을 다큐드라마로 재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