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하늘소망교회 청년부, 한반도 통일 기도회 이어간다

입력 2015-03-22 13:43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청년부가 매주 토요일 오후 교회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사진).

기도회에는 이 교회 청년 40여명 가운데 10~2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청년들은 한반도 통일과 북한 동포, 대통령과 위정자, 다음세대 부흥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21일 오후 7시 교회 청년부실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최상묵 청년담당목사와 김춘기 부장, 권새봄 권세계 권인애 김예준 김요셉 김정우 김태현 배영호 안광주 이상민 임원빈 전성우 채승엽 최성은씨 등 18명이 참석했다.

청년들은 기도회 후 ‘여기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에 대한 간증의 시간도 가졌다.

이들 청년에게는 특별한 간증이 있었다.

금요기도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이상민(31)씨는 9살 때 버스가 몸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팔을 잃고 한쪽 다리도 등나무처럼 휘어져 20년가량 햇빛도 보지 못하는 골방에서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집을 방문한 하늘소망교회 교인들의 권유로 예수님을 믿기로 하고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다.

최해진 목사와 교인들은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성경 속의 기적이 현실이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해 왔다.

의사마저 포기한 상민씨의 건강은 교인들의 기도에 힘입어 점점 회복됐고 1년여 전부터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목발을 짚었고 지금은 지팡이도 없이 걸어 다니고 있다.

교인들은 이런 상민씨를 보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고 동네 주민들은 “상민이를 보면 하나님이 계심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방언까지 선물로 받은 상민씨는 요즘 하나님과 교인들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찬양리더 권인애(한동대 3년·찬양리더)씨와 권세계(선린대 간호학과 2년), 권새봄(한동대 4년 휴학) 씨는 남매다. 인애씨는 고3(포항여고) 때부터 찬양리더로 섬겨왔다.

공부하는 것보다 찬양하는 것이 더 좋아 자율학습시간에 빠져나와 교회 찬양리더로 섬길 정도로 열심이었다.

학교에서는 이런 인애씨를 걱정했으나 인해씨는 당당히 명문사학 한동대에 합격했다.

이를 지켜본 교사들은 “너를 보니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 수 있다”는 고백을 했다.

그해 한동대는 입시전형이 바뀌어 찬양사역자 등에 많은 점수를 줬고, 다음해부터 그 전형은 폐지됐기 때문이었다.

세계씨는 인애의 남동생으로 고3 때 열린 동계수련회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집회장을 뛰쳐나간 후 한 달 동안 침묵 속에 신앙생활을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최해진 담임목사는 “기도만이 세계를 돌이킬 수 있고 믿음의 사람으로 우뚝 세워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게 될 것”이라며 산 기도를 드리러 떠났고 교사들은 모여 눈물로 기도해 왔다.

세계씨는 최 목사와 교사들의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믿음의 사람, 순종의 사람으로 바뀌었고 어떤 사역이 맡겨져도 “아멘”하며 받아들이고 있다.

기타를 치며 찬양하는 그의 모습은 장내 영적 찬양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세계씨의 아버지는 지난달 28일 목회안수를 받았고 그의 외할머니는 순교자의 삶을 살았다.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새봄씨는 교회 예배와 각종집회를 피아노 반주로 돕고 있다.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배운 피아노 실력이 피아노 전공자의 실력을 능가하고 있다는 칭송을 받고 있다.

새봄씨는 “하나님이 가르쳐 주셔서 그런지 신앙상태가 좋지 않으면 피아노를 칠 수 없다”며 “어떤 처지에 놓여도 기도의 줄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인애씨의 바통을 이어 찬양 리더로 섬기는 박가영(한동대 2년)씨는 수학 1등급을 받아 한동대에 합격했다.

가영씨는 아프리카 선교사가 되고자 하던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싫어했던 수학과 기도하며 씨름해야 했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한동대에 입학했다.

그의 어머니인 임옥선 교사는 이 교회 교회학교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60여명)을 가르치고 있다.

청년부를 이끌고 있는 임원빈(선린대 건축학과) 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포항하늘소망교회(구 벧엘교회)에 첫 발을 디뎠다.

원빈씨는 당시 남구 오천에서 두호동까지 1시간 이상 시내버스를 타고 동생 은채(고 3)와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렸다.

가족구원을 바라는 원빈 씨와 은채, 교인들의 기도로 그의 어머니가 6년 전 처음으로 교회에 등록한 후 은혜를 받고 매일 아침마다 교회에서 영어(영어능력검증 텝스·TEPS)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다.

교회에서 선포되는 말씀과 분위가가 좋아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에 나가지 않고 이 교회에 줄곧 다니고 있다는 안광주씨, 하나님의 은혜로 대기업(SK)에 취직한 장호상(한동대 4년)씨, 올해 한동대에 입학한 김예준씨 등 40여명의 포항하늘소망교회 청년들이 이 시대에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며 사도신경 29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권인애씨는 “통일에 대해 기도하니 북한 땅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한 마음이 느껴진다”며 “이 시대 사명으로 생각하며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통일 분위기를 국내외로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회 김영미 전도사는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 통일을 바라는 청년들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계속해서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