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남성들 페이크퍼와 사랑에 빠질 것”

입력 2015-03-22 15:27 수정 2015-03-24 15:51

올겨울 남성들은 페이크퍼(인조모피)와 사랑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5 가을 겨울 서울패션위크의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쇼에서 고태용은 마천루를 배경으로 진짜 빨간 승용차를 무대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쇼의 주제는 뉴오렌지보이. 1990년대 부모의 부를 기반으로 퇴폐적인 유흥과 소비문화를 주도하던 젊은이들을 일컫는 ‘오렌지 족’을 스스로의 힘으로 멋진 삶을 사는 젊은이로 고태용은 재해석했다.

이번 컬렉션은 코튼, 울, 퍼 등의 다양한 소재와 블랙, 네이비, 베이지와 같은 주요 컬러 외에도 레드, 블루 컬러를 경쾌하게 사용하여 현대적인 느낌을 감각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남성복에선 비중이 적었던 소재였던 모피, 그것도 인조모피를 사용한 코트·재킷·목도리 등을 고태용은 올가을 겨울 룩으로 소개했다.

인조모피는 오프닝부터 등장했다. 인조모피 목도리를 두른 김원중이 경쾌한 걸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서 런웨이에는 털이 긴 하얀 모피 재킷과 코트, 호피 코트 등이 소개됐다. 모피 패션의 하이라이트는 피날레를 장식한 블락비 지코의 흰색 인조 롱모피 코트.

지코의 공연으로 비욘드 클로젯은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더한 패션쇼라는 평을 받았다. 고태용의 비욘드 클로젯 쇼에는 하주연, 투애니원의 산다라박, 레인보우 재경 등의 연예인들이 참석했다.

고태용은 지난 2월 뉴욕패션위크에서도 컬렉션을 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25일까지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삼성 갤럭시 S6|S6 엣지 서울컬렉션’ 58회,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반짝이는 재치가 빛날 제너레이션 넥스트 21회 등 총 79회의 패션쇼가 펼쳐진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