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에 현대식 식품공장을 잇달아 건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평양 낙랑구역에서 ‘강냉이 가공공장’ 건설이 마감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부지 면적 1만㎡를 훌쩍 넘는 이 공장이 “수도 시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게 될 종합적인 강냉이 가공품 생산기지”라고 소개했다.
이 공장은 북한에서 가장 흔한 음식재료인 옥수수로 강냉이국수, 강냉이과자를 비롯한 10여 가지 식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월 10일에는 평양 만경대지구에 ‘만경대경흥식료공장’이 완공돼 조업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만경대경흥식료공장이 "현대적이며 종합적인 식료품 생산기지"라며 주민들에게 "맛 좋고 영양가 높은 식료품"을 공급할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작년 6월에는 평양 보통강구역에 '운하대성식료공장'이 건설돼 가동에 들어갔다.
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는 이 공장이 빵, 과자, 사탕, 맥주, 햄, 순대 등 무려 100여 가지의 식품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 평양에 현대식 식품공장이 잇달아 들어서는 것은 김정은 시대 북한이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을 우선적인 과제로 삼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1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주민생활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먹는 문제 해결을 유독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평양 식품공장 건설붐” 강냉이부터 순대까지
입력 2015-03-22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