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핵협상에서 미국 등 서방이 중대한 결정해야”

입력 2015-03-21 20:47

하산 로하니(사진) 이란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달 말로 시한이 임박한 핵협상과 관련, 합의되지 않은 문제가 남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AN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해소된 사안도 있지만 이견이 여전하다”며 “의견 차이가 모두 풀어지려면 상대편(미국 등 서방)이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가 풀릴 수 있으나 합의의 최종단계는 항상 어렵듯 앞으로 남은 기간은 당연히 매우 험난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로잔에선 15일부터 예정을 하루 넘긴 이날까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핵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란은 핵협상에서 제재를 일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력으로 새해 명절인 ‘누루즈’를 맞아 발표한 신년인사에서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 어떤 제재도 이란 국민과 정부의 신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성공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