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에서 20대 남녀 4명이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차안에서 타다 만 연탄이 나온 점에 미뤄 동반자살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오후 2시 40분께 경남 진주시 대평면 신풍리 갈골마을 버스 회차지 인근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주민등록증을 조사하고 지문을 대조해 이들이 승용차 주인인 이모(26·경남 김해시)씨와 또 다른 이모(24·인천시)씨, 손모(21·경기 수원시)씨, 조모(21·여·경남 밀양시)씨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필기구로 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적혀있는 수첩도 수거했다.
승용차에 달린 내비게이션을 분석한 경찰은 이들이 지난 19일 김해시내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후 진주시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소지가 전부 다른 점으로 미뤄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만나 동반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4명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자살 카페 가입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차안에 20대 남녀 4명이 나란히… 진주에서 무슨 일이
입력 2015-03-21 18:31 수정 2015-03-21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