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1일 서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역사문제는 피할 수 없으며 쌍방이 적절히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왕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여름 발표할 전후70년 담화와 관련해 “미래지향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특히 “작년 11월 중일 정상회담 후 양국 관계가 개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반면 왕 외교부장은 아베 총리의 전후70년 담화에 대해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명기하도록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 측의 중국선박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해침입 재발방지 요구에 대해서는 센카쿠 열도는 중국 영토라고 정당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왕이 中 외교부장 "일본, 역사문제 피할 수 없어"
입력 2015-03-21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