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톈진 등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수도권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중국정부가 올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20일 올해 수도권 일대 6개 성(省)급 지방정부에 총 15억위안(2700억원)을 지원하는 ‘스모그 퇴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21일 보도했다. 대상 지역은 베이징(北京)직할시, 톈진(天津)직할시, 허베이(河北)성 등 수도권과 그 주변에 있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산시(山西)성, 산둥(山東)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스모그가 빈발해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지난 2013년 전국 주요 지역의 대기질 수치를 공개한 이후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수도권의 대기질 양호 일수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업지대인 창장(長江)·주장(珠江) 삼각주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또 직접적인 대기질 개선사업 이외에도 자국의 대기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히는 농작물 부산물의 재활용 사업에 올해 10억위안(18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농촌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남은 짚과 줄기 등의 부산물을 대량으로 태워 대기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부산물을 원료로 메탄가스나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기업에 보조금 지급을 늘릴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도시 주변 농촌 주민의 무분별한 소각행위로 여객기가 착륙에 필요한 가시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중국, 올해 수도권 일대 스모그 퇴치에 2700억 투입
입력 2015-03-21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