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1일(한국시간) 유전자를 변형시켜 갈변(갈색화 현상)하지 않도록 만든 사과와 감자가 재래 농법으로 재배된 사과·감자와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영양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미국 농무부가 최근 이들 농작물에 대해 상업적 재배를 승인한 것과 별도로 안전성 검증을 벌여 왔다. 캐나다 생명공학 회사인 오키나건 스페셜티가 유전자 조작 방식으로 개발한 이 사과는 ‘북극 사과’로 불리고 있으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산화작용에 따른 갈변이 일어나지 않는다. JR 심플롯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감자도 잘린 단면이 공기에 노출되더라도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기름에 튀길 경우에도 발암 물질이 적게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FDA는 이날 발표문에서 두 회사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철저한 검토를 벌였다면서 “이번 안전성 평가는 상업적 공급에 앞서 음식 안전성 문제가 해결됐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가 이례적으로 이런 발표문을 낸 것은 두 농작물에 대한 논란이 그만큼 뜨겁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앞서 소비자단체와 환경단체는 식품 회사와 식당에 대해 이들 유전자 조작 사과와 감자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미국 FDA "갈변 않도록 유전자변형한 사과·감자 안전"
입력 2015-03-21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