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메시가 호날두보다 확실히 낫다”… 또 다시 ‘펠레의 저주’?

입력 2015-03-21 08:43

‘축구 황제’ 펠레(75·브라질)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교 평가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활약을 볼 때 메시가 호날두보다 낫다고 메시를 추켜세웠다. 네티즌들은 또 다시 ‘펠레의 저주’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펠레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AP통신 등 외신들과 인터뷰를 통해 “두 선수 가운데 메시가 내 스타일에 더 가깝다”며 “최근 10년간 활약을 보더라도 메시가 더 나았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훌륭한 기량을 갖췄기 때문에 비교가 쉽지 않다”면서 “만일 한명만 고르라면 메시를 택할 것”이라고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호날두가 득점력이 좋은 공격수에 적합한 선수라면 메시는 게임 전개나 어시스트 등 팀플레이에 더 능하다”고 평가했다.

‘펠레의 저주’는 펠레가 월드컵 등 큰 대회를 앞두고 팀 성적을 예측하면 대부분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와 비롯된 말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전 펠레는 콜롬비아와 독일을 우승후보로 꼽았는데 콜롬비아는 예선 탈락했고 독일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우승은 혹평한 브라질이 차지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로 프랑스를 예측했지만 졸전 끝에 예선 탈락했다.

한국과 관련된 예언도 있는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예선 통과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펠레의 저주’도 빗나간 적이 있는데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쳤지만 독일이 우승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