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여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괴한으로부터 무려 30분 동안 성추행 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이 여성의 남자친구는 괴한의 인상착의가 담긴 CCTV 사진을 공개하며 “괴한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신고해 달라”며 공개 수배에 나섰다.
21일 인사이트에 따르면 서울 미아동에 거주하는 20대 중반의 남성 전모씨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집으로 귀가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20일 이 매체에 제보했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20일 새벽 4시 30분쯤 남자친구 전씨의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건물 현관의 비밀번호를 누르던 여자친구 A씨는 흉기를 든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목에 칼을 들이대며 위협하는 괴한에게 A씨가 “살려달라”며 애원하자 그는 “죽이지 않겠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며 A씨를 건물 안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괴한은 칼로 위협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추행했으며 이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층에서 내릴 때까지 계속 됐다. A씨는 4시 30분부터 무려 30분 동안 꼼짝없이 성추행을 당해야 했다. 4층에서 내린 A씨는 “집으로 들어가자”는 괴한의 위협에 자고 있을 남자친구까지 위험에 처할 것이 걱정돼 강하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A씨의 완강한 태도에 마음이 급해진 괴한은 주변 눈치를 살피다 결국 건물 밖으로 도망쳤다. 20일 오전 A씨는 서울 강북경찰서에 괴한을 신고했으며, 아직까지 괴한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엘리베이터 안에서 30분간 여친 흉기 위협 성추행"...남자 친구 범인 공개 수배
입력 2015-03-21 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