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언론에 대한 불만을 종종 웹사이트 차단으로 표시해 온 중국이 이번에는 자국에서 로이터통신의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중국은 이전에서 자국에 비판적인 서방 언론들의 웹사이트를 차단한 적이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국에서는 로이터의 중국어 사이트는 물론 영어 사이트도 접속 불가 상태다.
로이터는 중국의 인터넷 규제 당국에 접속 불가의 이유를 묻는 서면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웹사이트 차단 현황을 집계하는 웹사이트 그레이트 파이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로이터 웹사이트 차단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고, 지난 1월 한차례 발생했던 사례를 포함하면 올들어 모두 네 번째다.
중국은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BBC 같은 서방 언론에서 자국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할 때 해당 언론사의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곤 했다.
뉴욕타임스가 2012년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의 3조원대 재산축적 의혹을 보도한 직후 중국에서 뉴욕타임스 웹사이트 접속을 막은 일이 대표적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중국의 잇따른 서방언론 차단…이번엔 로이터
입력 2015-03-21 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