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남녀간 연애 행각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의 강원철 사무국장은 2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웹진 '행복한 통일' 3월호에 기고한 '북한의 연애문화'란 글에서 “김정은 시대 들어 연애를 바라보는 북한사회의 인식이 바뀌어 남녀간의 연애가 자유로워졌고 스킨십도 가능해졌다”며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녀를 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그동안 김정은이 보여준 파격적인 행보의 결과”라며 “북한 매체에 김정은이 부인 이설주와 팔짱을 끼고 나타나자 북한의 청춘남녀들은 열광했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의 이런 행동들로 인해 연애와 스킨십은 더 이상 사회주의 불순물이 아닌 사회주의 꽃으로 인식됐다”며 “여기에 북한 내부를 휩쓸고 있는 한류열풍이 더해져 오늘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음에 든 상대가 있으면 직설적으로 고백하는가 하면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고백하기도 한다고도 했다.
강 국장은 “북한에서 남성들의 구애가 가장 활발하고 대담해지는 시기는 학교 졸업을 앞든 고급중학교 2~3학년때”라며 “북한의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학교 졸업과 동시에 군대에 징집된다. 군으로 끌려가기 전에 연애 한 번 해보려는 욕구가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사랑을 고백할 때는 사귀자란 말보다 ‘당(진짜)동무하자’ ‘나랑 친하자’ ‘널 책임질게’ 등의 투박한 북한식의 표현이 더 자주 등장한다.
북한 연인들 사이에 최고의 선물은 휴대전화다. 강 국장은 “핸드폰을 사줄 정도의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이 여자들에게 단연 인기도 짱”이라며 “핸드폰을 사줄 능력이 없는 사람은 연애도 힘들다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라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연인 최고 선물은 휴대전화” 남녀간 애정행각 대담
입력 2015-03-20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