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중인 봄"...오늘 서울 21.9도, 34년만에 '가장 따뜻'

입력 2015-03-20 17:38

20일 서울을 비롯한 일부 중부 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3월 중순으로는 전날에 이어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21.9도로, 34년 만에 가장 따뜻했다.

백령도(16.5도), 파주(21.3도), 수원(21.8도)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월 중순 최고기록을 나타냈다.

이 밖에 수원 21.8도, 춘천 21.8도, 대전 21.7도, 광주 22.1도, 대구 19.6도, 부산 18.9도 등 4월 하순의 날씨를 보였다.

강릉 13.4도, 속초 10.2도 등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기온을 보였다.

21일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겠지만 22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추울 것으로 보인다.

주말까지 대체로 맑고 포근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문제는 대기 질이다. 전날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일부가 내려와 이날 낮부터 서해 5도에 옅은 황사가 나타났다.

이 황사는 밤까지 서해안과 중부 일부 내륙에서도 옅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몽골 부근에 기압골이 지나면서 황사가 다시 발원하고 있기 때문에 21일 낮에도 서해 5도와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 야외 활동은 되도록 자제하고 꼭 필요한 때에는 황사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