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사이버 특기 의경 뽑는다…경찰, 사이버 치안 강화 발표

입력 2015-03-20 16:34
경찰이 올해 하반기부터 정보기술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특기 의무경찰을 뽑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사이버 치안역량 강화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신설되는 사이버 특기 의경은 악성코드를 분석하거나 사이버 범죄 예방을 홍보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선발 인원은 5명이다. 올해 운영 성과를 분석해 내년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의 ‘사이(42)’를 따 4월 2일을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로 지정키로 했다. 날로 높아져 가는 사이버 범죄의 위험을 보다 본격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이에 맞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이버 원스톱센터가 설치된다. 경찰은 이 곳에 전담경찰관을 배치하고 KISA로 접수된 사이버 관련 신고 중 범죄 혐의가 있는 신고를 걸러내도록 할 방침이다. 의심스러운 정보가 들어오면 즉각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악성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사이버범죄 프로파일링 시스템도 개발한다. 국제협력 차원에서 한·중·일 3개국 사이버 전담부서끼리 ‘아시아 사이버경찰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관련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사이버 전문인력 교육 인프라도 확대키로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