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신의주 황금평에서 무장한 북한 경비대 전사 2명이 지난 17일 새벽 중국 단둥(丹東) 쪽으로 탈북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19일 현지 공안(公安)에 체포됐고 한명은 현재 도주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들이 탈영한 17일 직후 북한 군(軍) 당국은 중국 단둥 공안에 즉시 통보했고 공안은 이날 이후 대대적인 체포 수사를 벌였다. 북한을 비롯해 중국 공안은 총기를 소지한 무장 탈영을 엄중한 사건으로 보고 이들을 체포하기 위한 전단지를 단둥 지역에 대거 살포했다.
체포 수사 3일 만인 19일 단둥시 부근 시골마을에서 한명이 체포됐다. 단둥 소식통은 20일 “총을 든 북한 군인이 단둥 신구(新區) 인근 한적한 마을에서 체포됐다”면서 “당시 거리에 공안과 군인들이 대거 출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군인은 체포되기 전에 여성을 인질로 납치해 공안들과 대치했지만 결국 제압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데일리NK가 입수한 이들에 대한 수배 전단에는 탈영한 군인들의 인상착의나 주의점 등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신의주서 북한 경비대 전사 2명 탈북”1명 체포,1명 도주중
입력 2015-03-20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