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마라” 野 ,안종범 靑수석 경질 요구

입력 2015-03-20 12:36

새정치민주연합이 20일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실상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정부가 청와대 회동 이튿날인 18일 문재인 대표가 주장한 경제정책 실패론을 반박하고 나섰는데 이에 대해 지도부 차원에서 전면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청와대는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는데 국민 생활과 연관된 경제지표는 반대”라며 “가계부채 1100조,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60%, 체감실업률 12.5%가 대한민국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청와대는 경제가 개선된다고 하는데 실제 국민이 겪는 민생 문제는 사상 초유의 위기”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경제 위기를 여당이 말하면 고통분담이고, 야당이 말하면 경기 위축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통계청 청년실업률은 11.1%지만 체감 실업률은 30%로 OECD 국가 중 최고”라며 “이런데도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하는 건 올해도 '지록위마'의 해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도부 내에선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의 경질과 최경환 부총리의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안 수석의 야당 대표 발언 반박은 정부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인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왜곡된 경제인식으로 대통령을 보좌한 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