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최신원 회장·박장석 부회장 등기임원 및 대표이사직 물러나

입력 2015-03-20 13:05
SKC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부회장이 등기임원 및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KC는 20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어 현재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기봉 사장의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는 것을 의결했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으로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장남이며 SKC를 비롯해 SK텔레시스, SK솔믹스, SK코오롱PI 등을 독립 경영하고 있다. 물러난 최 회장은 비등기 임원이자 대주주로서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외부의 사회공헌활동 등에 전념하게 된다. 박 부회장은 최 회장의 매제로 SKC 상근고문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SKC 오너 일가 등기임원직 사퇴에 대해 대기업 총수와 오너 일가족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게 되면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한 제도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 보수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

최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급여로 11억5000만원, 상여로 14억원 등 25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박 부회장은 10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KC 관계자는 “이미 보수가 공개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공개를 꺼려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는 해석은 맞지 않다”며 “등기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사임 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