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까지 이기게 해준 고마운 여인, 그와 결혼하려 합니다.”
‘노총각’ 배우 류승수가 4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1살 연하 플로리스트와 결혼식을 올린다.
20일 스포츠월드에 따르면 류승수(45)는 오는 4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한 살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플로리스트다.
결혼식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가 가족 친지들만 참석해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류승수는 20일 새벽 팬카페에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제가 봄이 찾아오는 4월에 드디어, 그 동안의 혼자의 삶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며 “동생으로 안지는 오래됐으나 작년 말에 제가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이 친구가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제게 주면서, 더욱 이 친구를 깊게 알게 되었고, 너무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친구이기에,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저로선 이 여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 제가 프로포즈를 하게 되었고, 양가 부모님께도 결혼 승낙을 받게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었지만, 평소 제가 조용히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기에, 결혼식은 한국이 아닌 인도네시아(발리)에서 직계 가족들하고만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함께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여기도 했다.
그는 “평소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저에겐 해외에서 결혼한다는 게 너무나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런 용기를 갖게 해준 친구도 바로 이 여인입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장거리 비행을 함께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합니다”라고 예비신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1997년 영화 ‘삼인조’로 데뷔한 류승수는 드라마 ‘황금의 제국’ ‘추적자’ ‘참 좋은 시절’, 영화 ‘달마야 놀자’ ‘고지전’ ‘맛있는 인생’ ‘슈퍼스타 감사용’ 등에 출연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공황장애’ 배우 류승수, 발리서 결혼식… 반쪽과 용기내 비행기 탄다
입력 2015-03-20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