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2대 주주 녹십자 추천 사외이사, 일동제약 이사회 진입 시도 실패

입력 2015-03-20 13:04
일동제약 2대 주주인 녹십자가 추천한 인사가 일동제약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일동제약은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에 이정치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을 재선임하고, 사외이사에 서창록 고려대 교수, 감사에 이상윤 전 오리온 감사를 각각 선임했다. 모두 일동제약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들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9.2%가 출석했으며, 이 가운데 일동제약 측이 가결 요건인 과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했다.

당초 2대 주주(지분율 29.36%)인 녹십자는 주주제안서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허재회 전 녹십자 사장을 추천했다. 이를 두고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 진입 불발로 적대적 M&A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녹십자는 이번 주총 결과에 대해 “이번 의결 결과는 주주 다수의 의견이므로 겸허히 수용한다”며 “앞으로도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2대 주주로서 경영 건전성 극대화를 위한 권리 행사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