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내년에 쿠바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MLB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20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부의 정책 변화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정부가 바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영광된 일”이라며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쿠바와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 협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최근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얻어냈으며, 내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쿠바에서 치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쿠바에서 시범경기가 열린다면, 1999년 3월 28일 이후 17년 만의 일이 된다.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아바나에서 쿠바 대표팀과 경기를 벌여 3대 2로 승리한 바 있다. 두 팀은 5월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재대결을 벌였고 쿠바가 12대 6으로 설욕했다. 볼티모어는 내년에도 쿠바에서 시범경기를 벌이는 데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메이저리그, 내년 쿠바서 17년 만에 시범경기 추진
입력 2015-03-20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