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거도 추락헬기서 실종자 2명 시신 확인

입력 2015-03-20 09:31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B-511)의 동체에서 실종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20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와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재개된 추락 헬기 동체 인양 후 내부 수색을 통해 시신 2구를 확인했다.

시신은 기장인 최승호(52)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46) 경위로 밝혀졌다. 해경은 최 경위 등의 시신을 해경 513경비함을 이용해 목포 삼학도 해경전용부두로 운구할 예정이다.

인양된 헬기의 동체는 청해진함에 의해 육상크레인이 설치된 대불부두로 옮겨져 서해해경본부 목포항공대 격납고에 보관되며, 이후 본격적인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기장 최 경위 등은 이날 오전 1시부터 재개된 해군 심해잠수사들의 헬기 동체에 대한 결색(결박)작업 중 발견됐다.

사고 헬기의 인양작업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헬기의 유실방지망과 동체를 결박(결색)하는 작업을 실시했으나 유속이 강해지고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겹쳐 오후 11시쯤 중단됐다.

이어 정조시간인 이날 오전 1시부터 인양작업이 재개돼 동체의 랜딩기어 2곳에 고리를 연결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4시쯤부터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갔다.

해경과 해군은 수심 8~9m에서 유속이 빨라 인양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정조시간인 오전 8시쯤 재개했으며, 내부 수색을 통해 기장 최 경위 등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