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18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주석궁에서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적극적 역할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면담에서 상 주석에게 “가능한 이른 시일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하노이로 초청, 베트남의 발전사항을 보여주고 개혁개방 정책을 설명해줘서 북한이 속히 정상국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국회 관계자들이 전했다.
정 의장은 “북한이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로 크나큰 발전을 한 베트남을 귀감 삼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걱정”이라며 “(상 주석이) 김 제1비서를 초청해 대화를 나눈다면 한반도가 하나의 나라, 화해와 협력의 나라가 돼가는데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제1비서는 나이도 젊고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은 만큼, 생각도 미래지향적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상 주석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2012년 베트남 방문 당시를 떠올리며 “베트남의 개혁개방 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김영남 위원장도 주의깊게 들었다”고 “우리는 언제나 북한 고위 대표단 및 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을 환영하며, 만날 때마다 (개혁개방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하노이로 김정은 초청해달라?”정의화 의장,베트남 ‘도이모이’ 귀감 필요
입력 2015-03-19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