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 들어 낙마한 대표적인 ‘호랑이’(부패 고위관료)로 꼽히는 장제민 전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과 리춘청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가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중국석유) 이사장을 지낸 장제민은 2013년 3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으로 발령받았다가 6개월 만에 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됐다. 중국공산당의 주요 계파인 공산주의청년단 하얼빈(哈爾濱) 서기, 하얼빈 부시장, 쓰촨성 청두(成都)시 서기를 거쳐 2011년 쓰촨성 부서기로 승진한 리춘청은 2012년 낙마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신화통신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 “뇌물수수와 권력남용”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범죄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장제민과 리춘청은 신중국 사상 최대의 부패 호랑이로 불리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핵심 측근들로, 이들에 대한 기소는 저우융캉 역시 조만간 법정에 서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중국 검찰, '저우융캉 측근' 장제민·리춘청 기소
입력 2015-03-19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