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부지 그린벨트 해제 가결

입력 2015-03-19 19:14
경기도 구리시가 추진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19일 회의를 열어 구리시가 제안한 GWDC 사업 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의결했다. 대신 외자 유치에 대한 기준 등을 마련하라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따라 구리시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토지공급 계약, 보상, 실시계획 등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 안건은 그동안 6차례나 국토부 중도위에 상정됐으나 서울시와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심의가 미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안건의 중도위 통과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신임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뿐 아니라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도 의결을 촉구해왔다.

20만 구리시민의 숙원인 GWDC 조성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린벨트인 구리시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여㎡에 사업비 2조원을 들여 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시설, 주택단지 등을 포함한 디자인 국제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구리시에 따르면 현재 외국자본 5조7000억원 투자를 약속받았고, 미국의 방송앵커 래리 킹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 등도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시민단체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범시민연대’는 이날 “국토부 중도위의 가결을 환영하고 구리시민들과 함께 그간 고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면서 “구리시와 함께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