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19일 4·29재보선이 치러지는 경기 성남중원으로 총출동했다. 이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재보선 승리를 다짐했다. ‘종북세력 심판’과 ‘지역일꾼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김무성 대표는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어느 정당의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후보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포문을 열었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돼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4곳 중 3개 지역이 통진당 의원의 지역구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도 힘을 보탰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흔든 종북세력의 핵심을 깨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종북세력을 부활시키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을 구해내느냐 하는 한 판 선거”라고 이념 공세에 불을 지폈다.
지역 일꾼론도 다시 등장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7·30재보선에서 야권의 거물 정치인에 맞서 참신한 지역 일꾼을 공천해 승리를 거뒀었다.
김 대표는 이 지역의 후보자로 확정된 신상진 전 의원을 거론하면서 “신 전 의원이 3선 의원이 되면 제일 중요한 보직에 임명해 지난 3년간 하지 못한 일을 1년 동안 다 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46.1%의 지지를 얻어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654표 차이로 석패했다. 새누리당은 그만큼 신 전 의원의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인만큼 표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당이 총력 지원에 나선 이유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야권의 정권 심판론은 적극 차단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BBS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가 대통령 중간평가다, 내년 총선 예선전이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지나치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자당 소속이었던 인천 서·강화을을 사수하고, 성남중원을 되찾아온다는 방침이다. 불모지로 꼽혔던 서울 관악을도 야권 후보 난립으로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야권 텃밭인 광주 서을에선 두 자릿수 득표율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한편 이경재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 서·강화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에서 4선 의원을 지낸 그는 “지역구에서 해야 할 큰 꿈과 열정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정부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새누리당, 4·29 재·보궐선거 본격화… 선거구인 성남 중원에서 현장 최고위 개최
입력 2015-03-19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