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박상옥 청문회 결론 못내려

입력 2015-03-19 21:27

새정치민주연합이 1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다음 주 초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갖고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여론의 압박과 지도부를 중심으로 청문회를 열자는 의견이 우세해 개최 가능성은 높아졌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의결할 정도가 안돼 보고만 하고 다음 주에 의원총회가 아닌 대책회의를 통해 결론을 낼 것”이라며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위원 다수가 청문회 개최 쪽으로 (의견) 수렴을 많이 했다”면서도 “오늘 의총에는 반대하는 의원들이 자리에 없어 의견 표출이 없었다”며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청문회 보이콧을 통해 입장을 충분히 밝혔으니 이제는 국회법에 정해진 절차를 지켜 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그 내용을 더 상세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새정치연합 의원총회 결과를 전해 듣고 “청문회 자체를 안 한다는 건 국회 기능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람(박 후보자)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청문회를 열어 부결시키면 될 일”이라며 “만약 청문회 과정에서 (박 후보자가) 거기(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있다면 나부터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