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소매를 쫙” 일본 청춘은 지금 소매접기 열풍 ‘두근두근’

입력 2015-03-20 06:05
사진=스트롭 에지 광고 영상 캡처
한주 전, 벽을 한 손으로 ‘딱’ 쳐내며 얼굴을 마주보며 고백하는 ‘벽치기’(카베동)이 인기였다면, 이번에는 ‘소매접기’가 유행이다. ‘소매접기’는 여성의 뒤에 선 남성이 팔을 뻗어 여성의 소매를 접어주는 행위다.

아시아권 청춘남녀들은 영화나 방송에서의 행동들을 별명 붙여 ‘사랑놀이’라며 따라하고 있다. 일본 여자 중학교 학생들이 벽치기를 따라하는가 하면, 해외 인터넷 방송들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일본에서 순정 영화 ‘스트롭 에지’(Strobe Edge)의 TV 광고 영상이 공개됐는데, 시청자들은 무엇보다 소매접기 행위에 주목했다. 터프한 ‘벽치기’에 비해 부드러운 행동인 데다, 이성에게 친밀함과 체온을 전달할 수 있다는 의견에서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 SNS에서는 이 소매접기가 폭발적인 반항을 일으켰다. 일본의 한 언론은 “이 작업을 위해선 남성과 여성의 키 차이가 20~30㎝ 나는 게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소매접기 영상에 출연하는 일본 배우 후쿠시 소우타의 키는 183㎝, 여성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의 키는 159㎝다.

하지만 일본의 한 매체는 “만약 모르는 사람,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게 이 행동을 한다면 성희롱 혐의로 체포될 것”라며 무분별한 따라하기를 경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