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일성.김정일 생일 기금까지 독촉”금수산태양궁전 치장 목적

입력 2015-03-19 16:11

북한 당국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김일성·김정일 기금’에 출연할 것을 강하게 독려하고 있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을 더욱 요란하게 꾸미기 위한 예산확보 차원으로 추정된다고 RFA는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김일성·김정일기금’이란 ‘금수산태양궁전’을 더욱 호화롭게 꾸미고 유지 관리하는데 필요한 자금”이라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주민들에게 충성심을 강조하며 기금에 돈을 바칠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조선 돈으로 100만원 이상 낸 사람들에게는 액틀(액자)에 보기 좋게 넣은 ‘기금증’을 수여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기금에 돈을 내는 것을 (주민들에게)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지 않으면 충성심이 모자란 사람으로 눈총을 받기 때문에 얼마간이라도 낼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어서 “주민들 대부분은 기금을 내는 것에 소극적이어서 몇 백 원정도로 성의 표시를 하고 마는 분위기지만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자녀를 둔 사람들과 입당에 목을 맨 사람들 중에는 100만원 이상을 내고 기금증을 받아 수령님, 장군님 초상화 밑에 걸어놓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