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성매매 여성,숙박업자와 전쟁중”수익 배분 놓고 줄다리기

입력 2015-03-19 16:05

성매매의 온상이 되고 있는 개인숙박소들을 모두 없애라는 북한 당국의 지시가 내려가자 숙박업자들은 매음여성들에게 더 많은 수익배분을 강요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9일 보도했다.

RFA는 요즘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매음행위가 더 이상 비난받을 대상이 아니고 특별한 범죄는 더욱 아니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북한 주민들속에서는 “꽃놀이도 5.30을 도입했다”는 우스갯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북한에서 성매매는 수익의 70%를 매음여성이, 나머지 30%를 숙박업자가 가져가는 형식으로 나눴다고 한다.

그러나 당국의 잦은 단속으로 항상 위험부담을 떠안고 있는 숙박업자들이 매음여성들에게 기존 7대 3의 수익구조를 6대 4로 바꾸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해 북한이 내놓은 ‘5.30조치’에서 공장 기업소들에 적용한 수익분배 기준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음업계 실태를 잘 알고 있다는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매음업계에서 숙박업자는 ‘집주’, 매음여성은 ‘딸기’로 불린다”며 “최근에는 ‘집주’와 ‘딸기’들 사이에 수익분배 문제로 다툼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소식통은 ‘집주’들이 ‘딸기’들을 상대로 기존 수익의 30%를 40%로 높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잘 나가는 몇몇 ‘딸기’들은 버티고 있지만 대부분의 ‘딸기’들은 이러한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현지 실정을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