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스트레칭’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창원 LG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29·198㎝)이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제퍼슨은 19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KBL에 있는 외국인 선수라면 누구나 심판에게 어필할 기회조차 없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그런 불만 때문에 제 태도가 올 시즌 들어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슨은 특히 ‘인종차별’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즌 전 KBL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한 오리엔테이션에서 프로농구 관계자가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치명적으로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외국인 선수들이 KBL에 불만을 표현했으나 조치가 없었고, 그 후 심적인 아픔이 경기를 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제퍼슨은 또 외국인 선수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지만 이에 비해 미디어로부터 그만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MVP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울산=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애국가 스트레칭 제퍼슨 “KBL 인종차별로 상처”
입력 2015-03-19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