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개 시·군의 영세 상가를 돌며 금품을 훔친 40대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절도범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평창경찰서 제공
전국의 영세 상가를 돌며 금품을 훔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평창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이모(45)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5일 평창군 용평면 김모(50)씨의 상점의 출입문을 절단기로 자르고 침입해 현금 30만원을 훔친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해 7월 23일 충남 공주시 산성시상 내 한 상점에 침입해 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전남과 충남, 부산 등 전국 26개 시·군을 돌며 87차례에 걸쳐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CCTV가 설치 돼 있지 않은 영세한 재래시장 주변 상가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등 전과 19범인 이씨는 훔친 귀금속과 현금을 모두 생활비로 탕진했다”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시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이용하고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주거지를 수시로 옮기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전국 26개 시군, 영세상가 턴 도둑
입력 2015-03-19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