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포털업체 야후가 베이징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를 폐쇄키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야후는 2005년에 야후 차이나를 알리바바에 매각하고 2013년 9월 중국 본토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야후의 베이징 R&D센터에는 200∼3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야후는 작년 말 기준으로 임직원이 1만2500명이었으며, 지난달부터 매주 수십∼수백명 단위로 ‘인력 구조조정'과 ‘재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머리사 마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로부터 비용 절감 압력을 받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구글 출신인 마이어는 2012년 야후 최고경영자로 임명됐으나 야후의 ‘본업'인 인터넷 광고와 검색 사업의 가치를 올리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현재 야후의 기업가치 대부분은 2000년대 초반에 창업자인 제리 양이 결정했던 중국 알리바바에 대한 지분 투자가 성공함에 따라 생긴 자산가치다.
야후는 올해 1월 이 회사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을 별도 회사로 분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렇게 되면 야후 기업가치의 대부분이 분사되는 별도 회사로 넘어갈 전망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야후, 베이징 R&D 센터도 폐쇄… 중국서 완전 철수
입력 2015-03-19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