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 2의 중동붐’을 일으키기 위해 청년들의 중동 진출을 적극 돕기로 했다. 국내에서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던 정부가 중동에서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이다.
정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을 주재로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대통령 중동 순방 성과에 대한 이행 및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들이 중동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망 해외 일자리 수요 조사·발굴에서부터 교육·훈련, 취업 알선, 사후 관리 등 해외 취업과 관련된 모든 단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동은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한 신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문을 열어놓고 있는데 이 기회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건설산업과 근로자들의 노동력으로 제 1의 중동 붐을 일으켰다면 제 2의 중동 붐은 다양한 신산업에서 청년들의 전문직 일자리를 통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취업을 위한 특화교육시설과 기존교육 프로그램(K-move 스쿨)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K-move 스쿨은 산업인력공단이 지정하는 해외진출 연수 전문기관으로 연수비용 80%를 정부가 지원한다.
또 코트라 전문인력 해외취업 종합지원센터에 ‘중동전담반’을 설치해 취업 정보 제공과 일자리 매칭에 나선다. 오는 5월 ‘원스톱 해외진출정보제공 포털’ 구축에 이어 해외취업 지원센터를 설립해 상담 및 알선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건설현장으로 진출한 아버지 세대를 이어 아들 세대는 원전, 보건의료, ICT 등 고부가가치의 유망업종으로 진출하게 된다. 해외 진출 기대인력은 오는 2017년 7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정부, 취업난 겪는 청년에 중동 일자리 알선?
입력 2015-03-19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