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은 ‘스펙 초월 채용’으로 인해 오히려 취업에 부담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439명을 대상으로 ‘스펙 초월 채용으로 인한 부담감 감소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오히려 늘어났다’고 응답한 구직자가 79.7%였다고 19일 밝혔다.
부담이 증가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더 늘어난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말로만 스펙 초월이라고 하는 것 같아서’(51.7%),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서’(47.4%), ‘기업별로 원하는 것이 달라서’(26.6%), ‘객관적 채용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서’(24.0%), ‘그동안 준비한 게 무용지물이 될 것 같아서’(17.4%) 순이었다.
아울러 84.3%는 스펙 평가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체 구직자의 75.6%는 여전히 취업을 위해서는 스펙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스펙으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여전했다. 스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자가 90.2%였고, 가장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스펙(복수응답)으로는 56.3%가 ‘토익 점수’를 꼽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구직자 10명 중 8명 ‘스펙 초월 채용’이 오히려 더 부담
입력 2015-03-19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