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뻘 직원에게 “입 없냐? XXX야”… 마트 막말녀, 이유가 더 황당

입력 2015-03-19 09:47 수정 2015-03-19 10:03

자신이 낸 현금 액수를 일일이 세어봤다는 이유로 마트 직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은 20대 여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YTN은 18일 서울 양천구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한 여성이 계산대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을 퍼붓는 장면을 보도했다. 여성의 어머니뻘 정도 되는 직원은 자신을 몰아붙이는 손님에게 대꾸도 하지 못하고 묵묵히 다음 손님의 물건을 계산하는 모습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손님은 “‘아줌마 여기 처음이에요?’ ‘얼마 되지 않았네, 멍청하다’ 이런 식으로 인신공격성이 짙게 나이 어린 손님이 점원분에게 말을 심하게 했다”고 전했다.

여성이 화를 낸 이유는 자신이 물건값으로 내민 지폐를 직원이 일일이 세어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성은 돈이 부족하다며 물품을 집으로 배송해주면 나머지 값을 계산하겠다는 황당한 고집까지 부렸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욕설을 듣고도 직원은 점장과 함께 고개 숙여 손님에게 사과했다. 점포 측은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 서비스업종 특성상 직원보다 손님을 먼저 배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직원은 YTN에 “본사까지 가고 그러면 절차가 복잡해지잖아요. 나 혼자 미안하다 하면 끝나니까…”라고 말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런 건 고객이 아니다. 경찰에 신고했어야 한다” “침묵해야 하는 점장도 직원도 피해자다. 마음이 아프다” “자기가 들을 말을 왜 남에게 하고 있나”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