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쇼하러 가는 거죠” … 문재인 맹비판

입력 2015-03-19 09:19 수정 2015-03-19 11:36

“정당의 대표쯤 되면 문제가 되는 현장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대안을 갖고 갑니다. 대안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쇼하러 가는 거죠.”

홍준표 경남지사가 사실상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를 맹비판했다. 홍 지사는 19일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전날 문 대표가 자신을 방문해 무상급식과 관련해 회동과 관련, ‘웃으면서 만나서 얼굴 붉히며 헤어졌다’는 평가에 대해, “무상급식 체계가 지금 우리나라에 맞지 않죠. 빈부격차가 큰 우리나라에서는 서민복지 쪽으로 집중해야 합니다.그래서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우리가 전환을 하면서 어려운 계층에만 급식도 하고 교육지원도 하겠다는 뜻입니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선별적 무상급식에 대해 새누리당 내에서도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겠죠. 여론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좀 힘들어도 바꾸는 그런 절차를 가져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사회자가 “(어제 문제인 대표에게)‘대안을 가져 오셨어야죠’라고 말했지요”라고 묻자 “정당의 대표 쯤 되면 대안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쇼하러 가는 거죠.말하자면 그것은 일회성 이벤트지 제대로 하는 정책이 아니거든요.그래서 정당의 대표쯤이 되면 갈등현장을 방문할 때는 대안을 갖고 가야 합니다. 거대 야당의 대표니깐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러 왔다, 그건 잘못이죠”라고 문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어 “보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육은 제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보육문제는 제가 말할 권리가 없어요. 그러나 급식은 제 소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상보육은 법제화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예산편성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근데 무상급식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지원해도 되고 안해도 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자가 “중앙(정부)에서 부상급식을 법제화한다면 받아들이겠습니까”라고 질문하자 “아니, 그거 안 받아들이면 도지사가 법을 위반하게 되는 거죠”라고 말해 법제화 할 경우 수용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