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나온 육군 이병, 귀대 하루 전 아파트서 투신

입력 2015-03-19 09:31

휴가 나온 병사가 귀대 하루 전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18일 오후 9시50분쯤 부산 북구 A아파트 화단에서 김모(20) 육군 이병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 이병은 인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김 이병은 지난 16일 군 복무 100일 만에 휴가를 나와 부모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에서 머물렀으며, 부대 복귀를 하루 앞두고 있었다.

발견 당시 사복차림이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이병이 15층 복도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도에는 플라스틱 의자와 휴대폰, 우산, 검정색 모자, 군주론책 등이 발견됐다.

경찰이 CCTV를 조사한 결과 김 이병은 이날 오후 9시 23분쯤 1층에서 엘리베이트를 탄 후 자신의 집인 8층을 그대로 통과해 15층에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헌병대는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