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식음료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어린이 음료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자녀 건강에 신경 쓰는 부모들이 탄산음료나 고열량 음료보다 맛과 영양을 어린이에 맞춘 무첨가 음료를 선호하면서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과즙음료와 홍삼음료가 주를 이루는 어린이 음료시장은 매년 시장 규모가 20%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집계 기준으로 국내 어린이 음료시장은 2012년 551억원, 2013년 610억원, 지난해 750억원 규모로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음료업체와 홍삼업체 등이 너도나도 어린이 음료시장에 뛰어들어 시중에 나온 제품만 20여종에 이른다.
‘뽀통령’으로 불리는 인기 캐릭터 뽀로로를 내세운 팔도 ‘뽀로로음료’가 점유율 34%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뽀로로음료는 2007년 출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4000만개를 돌파했고, 연매출 224억원을 기록했다.
제품에 식용타르색소나 합성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유아 성장에 도움되는 비타민 B1이 1일 섭취 영양소 기준치의 15% 만큼 들어 있다.
현재 뽀로로 과즙음료 4종을 비롯해 이온음료 ‘뽀로로 스포츠’, 홍삼 농축액과 과즙을 넣은 ‘뽀로로 홍삼쏙쏙’, 비타민 주스 ‘뽀로로 비타쏙쏙’, ‘뽀로로 보리차’ 등이 있다.
이어 홍삼과 천연과즙으로 만든 무탄산·무색소·무합성착향료 음료인 정관장 ‘아이키커’가 점유율 21.5%로 2위다. 출시 첫해인 2011년 3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202억원으로 껑충 뛸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홍삼과 과일을 접목해 어린이들의 입맛과 부모들의 깐깐한 기준을 모두 만족한 점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어린이 음료시장, 과즙·홍삼음료 인기…불황에도 쑥쑥 성장
입력 2015-03-19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