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교황빵’ 만들어 팔고 특허침해 아니다?… 파리바게뜨 ´베끼기´ 의혹

입력 2015-03-19 01:20 수정 2015-03-19 14:45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국내 1위인 제빵업체 파리바게뜨가 ‘교황빵’으로 알려진 한 동네 제과점의 마늘빵을 그대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마늘빵은 경기도 파주의 동네빵집인 프로방스가 만든 키스링 마늘빵으로 지난해 8월 방한한 교황과 아시아 주교들의 공식 석상에 내놓은 것을 계기로 ‘교황빵’이란 이름이 붙으며 유명세를 탔다.

18일 KBS 뉴스에 따르면 이 ‘교황빵’과 유사하게 생긴 빵이 지난달부터 시장에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빵은 프로방스 빵집 가격의 절반에 팔고 있으며 한 매장 직원은 본사에서 ‘교황이 드셨다’고 홍보하라는 교육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프로방스는 이 빵 개발에 2억원이 투자됐고 2013년 12월 이 빵에 대한 제조방식 특허를 받았기 때문에 명백한 특허권 침해라는 주장이다.

김신학 프로방스 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설마 대기업이 이 빵을 따라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며 “정말 참담한 심정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라바게뜨측은 “이같은 제조방식은 국내외 널리 알려진 제조 방식이기 때문에 특허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매장에서 ‘교황빵’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본사에서 이같은 교육을 시킨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롯데제과도 지난 1월 이와 비슷한 모양의 빵을 팔았지만 프로방스의 항의에 특허가 있다는 걸 몰랐다며 자진철수 한 바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