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공격하겠다며 112로 협박전화를 건 4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18일 오후 6시6분쯤 한 남성이 112로 전화를 걸어왔다.
이 남성은 유창한 영어로 “오늘 저녁 8시 청와대에 디도스(D-DOS) 공격을 하겠다”며 협박을 했다. “나는 북한인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은 전화가 부산진구의 한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것을 확인하고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다.
폐쇄회로TV에서 이 남성이 호텔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경찰은 호텔 중식당에서 혼자 유유히 식사를 즐기는 이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데려왔다.
경 찰조사결과 이 남성은 허모(48)씨로 밝혀졌다.
허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범행을 자백한 허씨는 “세월호 사건을 처리하는 국가를 보며 분노를 느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허씨는 지난해에도 허위신고로 2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허씨를 처벌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청와대 공격하겠다" … 112에 협박전화 40대 검거
입력 2015-03-19 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