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박물관서 무장 괴한 외국인 관광객 등 8명 살해

입력 2015-03-19 01:27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무장 괴한이 인질극을 벌이다 외국인 관광객 등을 살해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2~3명이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들어가 관광객들에게 총탄을 발사해 외국인 관광객 등 최소 8명이 숨졌다.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괴한들은 이날 정오쯤 튀니지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총격을 가하고 나서 인근 박물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물관에는 100여명이 머물고 있었다. 폴란드인 4명을 포함한 부상자 7명은 근처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무함마드 알리 아루이 튀니지 내무부 대변인은 “희생자 가운데 1명은 튀니지인이고 나머지 7명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튀니지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으나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세를 확장하면서 정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