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니라고 생후 6개월 딸 잇달아 살해… 비정한 아빠

입력 2015-03-18 22:25 수정 2015-03-18 22:27
터키에서 한 남성이 아들을 원한다는 이유로 생후 6개월 된 딸 2명을 잇달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터키 일간 밀리예트 등은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외곽 에센유르트구에 거주하는 남성 제나프 타흐타즈가 지난 15일 6개월 된 딸을 벽에 던져 살해한 뒤 “딸이 사고로 떨어져 위독하다”고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타흐타즈의 범행은 딸의 장례식 이후 처제가 경찰 조사에서 “조카는 사고사가 아니라 살해된 것”이라고 진술하면서 알려졌다. 범인의 처제는 “언니가 남편의 협박에 사실을 밝히지 못했으며 9개월 전에도 생후 6개월이던 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흐타즈를 다시 조사해 두 딸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타흐타즈는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터키에서는 저소득층의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살인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아나돌루 통신은 지난 1월에도 동부 디야르바크르주의 20대 남성이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아내의 맨발을 피복을 벗긴 전선에 갖다 대 감전사시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