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반려견이 박 여사 별세 보름만에 죽었다.
18일 김 전 총리 측에 따르면 멕시코 치와와 종으로 ‘바니’라는 이름의 박 여사 반려견이 지난 8일 폐사했다. 박 여사 별세 보름만이다. 박 여사와 반려견 바니는 15년간 함께 했으며 박 여사가 투병 중에도 적적함을 달래줄 만큼 사이가 각별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박 여사는 지인으로부터 15년 전 반려견을 선물 받고 자신의 아기처럼 애지중지 키워왔다”면서 “신기하게도 여사가 별세하자마자 곡기를 끊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총리 측은 박 여사의 별세 한 달(21일)을 이틀 앞둔 19일 충남 부여의 묘 옆에 유골함을 마련해 함께 묻기로 했다.
김 전 총리는 부인에 이어 반려견까지 곁을 떠나자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개최할 예정이었던 김 전 총리의 일생을 그린 만화 ‘불꽃’의 출판기념회는 부인 상으로 연기돼 오는 5월2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신창호 기자
주인 따라 하늘나라 간 JP 부인 반려견… 시름시름 앓다가 보름 만에
입력 2015-03-18 19:53 수정 2015-03-18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