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道)·시(市) 전기 공급을 담당하는 전력감독원들이 돈주(신흥 부유층)들에게 돈을 받고 전기를 공급해주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18일 보도했다.
비교적 싼 가격에 국가가 공급하는 전기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자, 돈주들이 고액의 돈을 주고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 소식통은 “지역 송배전부에 비(중국돈 100위안) 한 장만 내면 인근 공장기업소 공업용 전기를 연결시켜 주고 전기 사용료 명목으로 매월 5만원을 내면 보통 20일, 매일 10시간 이상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소식통은 “공장 기업소 중에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기업소에 공급되는 전기를 개인들에게 주는 것이며 이는 지역 송배전부 간부들의 쏠쏠한 ‘돈벌이’가 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배전부 직원들은 2~3일에 한번 꼴로 돈을 낸 집들을 돌면서 그동안 전기 공급을 받았는지 일일이 체크하여 관리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 같은 불법 ‘전기세’는 분기마다 인민반이 거둬들이는 국가 전기료금(요금)과는 별개로 내는 것”이라며 “국가 전기료금은 분기에 평균 북한 돈 100원(월 33원)가량이기 때문에 돈주들이 내는 요금(5만원)은 국가 요금의 1500배에 해당하는 거액”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부유층,1500배 비싸도 즐기는 것은?”불법 전기 공급 받아
입력 2015-03-18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