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4세대 핀홀' 치료법...중화상 흉터에 효과적

난치성 화상 흉터 치료법으로 알려진 ‘핀홀법(pinhole method)’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핀홀법은 ‘바늘 구멍’이란 뜻으로 강력한 레이저를 쏘아 흉터 바깥 부분(표피)부터 깊은 안쪽(진피)까지 촘촘하게 구멍을 뚫어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핀홀법 시행 14년 임상 노하우를 갖고있는 연세스타피부과의원은 오는 20일 서울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2015 화상 흉터 심포지엄’에서 최근 레이저 기술로 치료 효과를 더욱 끌어올린 ‘핀홀4.0 복합레이저치료법’을 주제로 발표한다.

핀홀법은 화상을 입을 때 파괴돼 울퉁불퉁하고 딱딱해진 콜라겐 조직을 레이저로 촘촘히 끊어주고 피부 속으로부터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핀홀 4.0은 가늘고 깊게 파고드는 최신 레이저 기기를 활용한 4세대 치료법이란 의미다.

기존에 활용하던 레이저 치료는 광선 굵기가 1.3㎜나 되고 깊이 또한 표면 부위(10~300㎛)에 그쳤다면, 핀홀 4.0은 굵기 0.12㎛의 보다 정교한 레이저 빔을 피부 4㎜(100~4000㎛)까지 밀도 높게 침투시켜 피부 속에서 재생을 바르게 이끌어낸다.

강진문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화상 흉터 단위 면적당 촘촘하고 깊게 구멍을 뚫어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고, 자체 고안한 주사요법 등을 병행해 흉터를 빠르게 회복시킨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또 “관절 주변 조직이 눌러 붙은 화상 흉터의 경우 그 부위를 겉에서부터 끊어가는 방식이 아닌 가늘고 깊은 레이저가 피부 속에서부터 뭉친 조직을 풀어줘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운동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움직일 때 흉터 주변 조직이 당기고 움직임이 제한됐던 중화상 흉터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