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강아지, 주인 트럭 끝까지 쫓아가다…

입력 2015-03-18 19:30

버림받은 강아지가 주인의 트럭을 끝까지 쫓아가는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슬라이델 11번가 고속도로에서 한 남성이 셰퍼드를 버리고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건 주유소 매점 직원인 로리 홀리스였다. 그는 “한 남성이 강아지와 함께 주유소 주위를 걷는 모습을 봤다”며 “처음엔 노숙자인줄 알았는데, 남성이 혼자 트럭에 올라탔다”고 전했다.

강아지는 주인을 따라 트럭에 오르려고 버둥거렸다. 하지만 차 안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은 강아지에게 “저리 가! 어서!”라고 윽박을 질렀다. 그들은 거칠게 트럭을 몰아 고속도로를 내달렸고 셰퍼드는 떠나는 주인을 붙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갔다.

로리는 자신의 차를 몰고 셰퍼드를 뒤쫓았지만 2마일(3.2km) 지점에서 트럭도 강아지도 놓치고 말았다. 그는 “제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반려견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 동물애호협회 대변인 제프 도슨은 “자신의 반려견을 지역 도로에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면서 “이렇게 버려진 개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살아날 확률은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